최근 일본 정부에서 라인 메신저를 일본 야후에 매각하라며 네이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 라인메신저가 리나라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과 다르게 일본에서는 메신저 점유율 70%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메신저입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카카오톡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아래의 글부터는 블로거의 사견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라인 메신저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일본기업)가 각각 5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네이버의 지분을 소프트뱅크가 더 갖기를 원하는 것이죠.
일본 정부가 대체 무슨 권리로 네이버에 매각하라고 주장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니,
2023년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개인정보 유출이 되었던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명분이 필요하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타깃으로 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일본이 라인을 압박한 것은 유출이 일어나기 한참 전인 2010년대 후반부터 일어났거든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 네이버가 자회사 보안업체로 부터의 해킹이 시작된 것을 바로 알아채지 못하여 일이 커진 것은 네이버의 큰 잘못이지만, 민주주의 체제의 국가 정부가 자유 시장 경제 체제를 침해할만한 사유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이에 대한 한국정부의 아쉬운 대응이었습니다. 늦장대응의 문제는 제쳐두고라도 5월 12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네이버가 자본구조 변경 이외의 충분한 정보보안 강화 조치를 만들어 제출한다면 정부가 가능한 한 지원을 다 하겠다."라고 하였는데 이 말은 일본 정부가 정보보안을 문제로 네이버에게 압박하는 것은 타당하다는 것을 전제해야 할 수 있는 말이죠. 외무부에서 일본정부가 한 기업에 대한 과도한 개입은 지나치다 정도는 표할 수 있지 않냐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정부의 너무 소극적인 반응에 화가 나네요.
네이버가 라인으로 인해 벌어들이는 네이버 클라우드 서버의 수익금이 한 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이번 사태로 인해 네이버가 일본 정부의 압박에 못 이겨 매각이 진행될 시 네이버의 주가에 큰 영향을 줄뿐더러 앞으로의 네이버 기업의 성장에도 타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매각이 진행되더라도 제대로 된 값을 받아낼 수 있는지도 의문이구요.
지금은 매각 관련 시간을 잠깐 벌었다지만 앞으로 소프트뱅크와의 매각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